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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주문하면 미움 받아요.

by coco.B 2024. 4. 5.

에펠탑과 함께 프랑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프랑스 빵 바게트(Baguette).

 

'Baguette de pain' [바겟뜨 드 빵] (빵 막대기), 'Baguette de Paris' [바겟뜨  파ㄹ히] (파리의 바게트) 또는 'Pain français' [빵 f으ㄹ항쎄즈] (프랑스 빵) 등의 이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그냥 'Baguette'라고 불리지요.

 

Baguette de Paris 또는 Pain français라고 불리는 걸 보면, 대표적인 프랑스 빵임에 틀림없고,

프랑스를 떠올릴 때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거리에서 바게트를 들고 가는 사람이 떠오르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것 같아요.

 

 

겉은 살짝 딱딱한데  바사삭 부서지는 질감이고, 속은 기포가 가득한 쫄깃쫄깃한 속살로 채워진 기다한 모양의 빵으로

'막대기'라는 뜻의 'Baguette'가 그 형태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해요.

 

바게트를 복수 형태로 쓰면 'Les Baguettes' : 막대기들 → '젓가락'이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길죽한 형태의 모든 빵을 바게트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예전에 파리 외곽의 어느 빵집에서 길죽하게 생긴 빵을 가리키며

"이 바게트 하나 주세요"라고 했더니

"이건 바게트가 아니라 빵이에요, 이걸 줄까요 바게트를 줄까요?"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도 그럴것이, 모양은 비슷(사실 우리 눈엔 동일한데 ㅎㅎ)하지만

바게트 Baguette는 200g 정도의, 빵 Pain은 400g 정도의 중량이 나가는 것으로 

프랑스인들에게는 매우 다른 종류의 빵인거죠.

 

그래도 동양의 이방인에게 꽤 자세한 설명과 확인의 질문까지 해주신 그분께 감사해요.

파리 시내가 아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ㅎㅎ

 

바게트는 정말 중요한 존재니까요.

2020년 파리 최고의 바게트 (출처 : Mairie de Paris)

 

저같은 실수 없이 프랑스 빵집에서 바게트 사보려면,

"Bonjour. Une baguette, s'il vous plaît" [봉쥬ㅎ. 윈 바겟뜨 씰부쁠레] 

(안녕하세요. 바게트 하나 주세요)

라고 해주세요.

 

꼭 Bonjour부터 시작, s'il vous plaît도 붙여줘야 합니다.

바게트와 거스름돈만 받게 될지, 미소와 함께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인사까지 받게 될지가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