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셰(Pâtissier)라는 표현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두드러지게 들은건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MBC 드라마에서였는데
그게 2005년에 방영된 드라마였으니... 적어도 대략 20년 전부터 사용되어진 단어인 것 같아요.
디저트용 빵, 과자, 케이크 등을 만드는 주인공의 직업을 파티셰라고 표현했고
프랑스어로는 Pâtissier [빠띠씨에]로 쓸수 있어요.
지금은 꽤 익숙한 직업이지만 당시엔 드라마 내용 등에서도 유추되길
흔하지 않은 전문 영역의 직업으로 묘사되었던 듯 해요.
Pâte[빳ㄸ]는 밀가루 반죽, 즉 빵이나 파스타, 피자 등을 만드는 모든 형태의 반죽을 일컫는 말로,
소위 다양한 디저트용 재료들을 사용하는 Pâte를 기본으로
달콤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내며 시각적으로 화려한
파이, 케이크, 페이스트리 빵, 과자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빵집은 Pâtisserie [빠띠쓰ㄹ히],
이런 Pâte를 다루는 전문가를 Pâtissi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는 제과제빵전문가 정도로 통칭하게 되지만,
프랑스어에서는 빵 및 디저트 류를 전문분야에 따라 세분화하고 있어요.
Boulanger [불랑줴] : 빵 전문가 - Boulagerie [불랑쥬ㄹ히] : 빵집
Pâtissier : 디저트용 빵 전문가 - Pâtisserie : 디저트빵집
Chocolatier [쇼꼴라띠에] : 초코렛 전문가 - Chocolaterie [쇼꼴라뜨ㄹ히] : 초코렛 판매점
Glacier [글라씨에] : 아이스크림 전문가 - Glacerie [글라쓰ㄹ히] 아이스크림점
언어는 문화를 담고 있는데, 이런걸 보면 확실히 프랑스는 음식과 디저트에 진심인 나라인거죠 ㅎㅎ
Pâtisserie에서 파는건 주로 식후 또는 간식으로 찾게 되는, 커피나 와인 등과 찾게 되는 것들이고,
Boulangerie에서는 식사로, 혹은 식사와 함께하는 빵이라는 차이.
즉, 딸기 타르트는 Pâtisserie에서, 바게트는 Boulangerie에서 살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