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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프랑스 원조가 아니라고? 프랑스 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크..아니 바게트. 그럼, 가장 프랑스스러운 빵을 생각하면... 그래 이건 크로아상(Croissant) 인듯 해요. 크로아상[크ㅎ오아쌍]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라는 뜻인데다가 '커피와 크로아상'은 꽤 전형적으로 프랑스의 모든 카페에서 시키게 되는 가벼운 아침 메뉴 중 하나인데 하지만 아이러닉하게도 헝가리에 기원을 둔, 오스트리아를 통해 프랑스에 전해진 빵이라더군요. 긴 역사와 먼길을 통해 프랑스에 들어와 대표가 된 대.단.한 빵임에는 변함없네요. 겹겹이 버터가 들어간 밀가루 반죽을 긴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 뒤 동글동글 말아구워주면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의 바삭바삭하고 폭신폭신한 크로아상이 만들어져요. 프랑스어에도 'Lune [륀ㄴ]'이라는 일반적으로 '달'을 지칭하는 .. 2024. 4. 3.
그리운 건 제대로 된 이게 없어서 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디저트인 크렘브륄레(Crème Brûilée)는 '크렘'과 '브륄레', 2개 단어가 합쳐진 명사입니다. 크렘[크ㅎ렘ㅁ]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크림'과 같은 뜻인데, 여기서는 특히 커스터드* 크림을 일컫는 말이에요. *우유, 달걀노른자, 설탕 및 향신료 등을 기본으로 만든 레몬색의 꾸덕꾸덕한 크림 브륄레[브후일레]는 'brûler', '타다(=burn)'는 뜻의 파생어로, '타다'의 형용사/명사화된 동사 형태가 되어 '불에 탄'이라는 뜻이 되는 거죠. 뒤에 'é'만 붙었을때랑 'e'까지 같이 불었을때가 구분되지만 그건 복잡하니 요정도만 기억하기로 해요 ㅎㅎ 결국 크렘브륄레는 '불에 탄 크림'이라는 뜻이 되고, 이건 노르스름한 크림 위에 불에 그을린 거뭇거뭇한 색들이 올려진 크렘브륄레의 .. 2024. 4. 1.
세어보실 건가요? '밀푀유 나베'라는 말을 처음 듣고 어떻게 생긴건지 찾아보고는 와... 정말 기발한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밀푀유(Mille-Feuille)는 Mille[밀ㄹ] + Feuille[f흐오이유으]로 이루어진 두 단어의 합성어로 따로 떼어보면 Mille : 숫자 1,000, Feuille : 잎, 이파리를 칭하지만 Mille-Feuille라는 하나의 단어로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 빵의 하나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뜻대로 이해하면 '천개의 이파리', '천개의 나뭇잎'이라는 뜻이 되는데 여러겹(마치 1,000장쯤 되는 많은)의 페이스트리* 사이에 과일, 크림 등을 넣어 완성되기에 아주 어여뿐 모양을 이루지요. *페이스트리 : 밀가루, 버터, 달걀 등을 섞어 만든 반죽을 여러 번 접어서 구워 만든 빵, 주.. 2024.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