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5 벌써 20년이나? 파티셰(Pâtissier)라는 표현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두드러지게 들은건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MBC 드라마에서였는데 그게 2005년에 방영된 드라마였으니... 적어도 대략 20년 전부터 사용되어진 단어인 것 같아요. 디저트용 빵, 과자, 케이크 등을 만드는 주인공의 직업을 파티셰라고 표현했고 프랑스어로는 Pâtissier [빠띠씨에]로 쓸수 있어요. 지금은 꽤 익숙한 직업이지만 당시엔 드라마 내용 등에서도 유추되길 흔하지 않은 전문 영역의 직업으로 묘사되었던 듯 해요. Pâte[빳ㄸ]는 밀가루 반죽, 즉 빵이나 파스타, 피자 등을 만드는 모든 형태의 반죽을 일컫는 말로, 소위 다양한 디저트용 재료들을 사용하는 Pâte를 기본으로 달콤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내며 시각적으로 화려한 파이, 케이크,.. 2024. 4. 8. 모르고 주문하면 미움 받아요. 에펠탑과 함께 프랑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프랑스 빵 바게트(Baguette). 'Baguette de pain' [바겟뜨 드 빵] (빵 막대기), 'Baguette de Paris' [바겟뜨 파ㄹ히] (파리의 바게트) 또는 'Pain français' [빵 f으ㄹ항쎄즈] (프랑스 빵) 등의 이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그냥 'Baguette'라고 불리지요. Baguette de Paris 또는 Pain français라고 불리는 걸 보면, 대표적인 프랑스 빵임에 틀림없고, 프랑스를 떠올릴 때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거리에서 바게트를 들고 가는 사람이 떠오르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것 같아요. 겉은 살짝 딱딱한데 바사삭 부서지는 질감이고, 속은 기포가 가득한 쫄깃쫄깃한 속살로 채워진 기다한 .. 2024. 4. 5. 이게 진짜 프랑스 원조가 아니라고? 프랑스 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크..아니 바게트. 그럼, 가장 프랑스스러운 빵을 생각하면... 그래 이건 크로아상(Croissant) 인듯 해요. 크로아상[크ㅎ오아쌍]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라는 뜻인데다가 '커피와 크로아상'은 꽤 전형적으로 프랑스의 모든 카페에서 시키게 되는 가벼운 아침 메뉴 중 하나인데 하지만 아이러닉하게도 헝가리에 기원을 둔, 오스트리아를 통해 프랑스에 전해진 빵이라더군요. 긴 역사와 먼길을 통해 프랑스에 들어와 대표가 된 대.단.한 빵임에는 변함없네요. 겹겹이 버터가 들어간 밀가루 반죽을 긴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 뒤 동글동글 말아구워주면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의 바삭바삭하고 폭신폭신한 크로아상이 만들어져요. 프랑스어에도 'Lune [륀ㄴ]'이라는 일반적으로 '달'을 지칭하는 .. 2024. 4. 3. 그리운 건 제대로 된 이게 없어서 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디저트인 크렘브륄레(Crème Brûilée)는 '크렘'과 '브륄레', 2개 단어가 합쳐진 명사입니다. 크렘[크ㅎ렘ㅁ]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크림'과 같은 뜻인데, 여기서는 특히 커스터드* 크림을 일컫는 말이에요. *우유, 달걀노른자, 설탕 및 향신료 등을 기본으로 만든 레몬색의 꾸덕꾸덕한 크림 브륄레[브후일레]는 'brûler', '타다(=burn)'는 뜻의 파생어로, '타다'의 형용사/명사화된 동사 형태가 되어 '불에 탄'이라는 뜻이 되는 거죠. 뒤에 'é'만 붙었을때랑 'e'까지 같이 불었을때가 구분되지만 그건 복잡하니 요정도만 기억하기로 해요 ㅎㅎ 결국 크렘브륄레는 '불에 탄 크림'이라는 뜻이 되고, 이건 노르스름한 크림 위에 불에 그을린 거뭇거뭇한 색들이 올려진 크렘브륄레의 .. 2024. 4. 1. 이전 1 2 다음